고요한 숨비소리를 지키기 위한 수많은 움직임들
‘세계가 인정한 제주 해녀 문화, 하지만 우리가 진짜 지켜내고 있을까?’
이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해서, 자동으로 보호받는 건 아니니까요.
실제로 현장에서는 해녀의 고령화, 해양 환경의 변화, 후계자 부족 등 위기 요소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소중한 문화를 어떻게 지켜나가고 있을까요? 지금부터 제주 해녀문화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노력들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1. 유네스코 등재 그 후, 시작된 새로운 과제
2016년, 제주 해녀 문화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생계 방식과 공동체 정신, 지속 가능한 자연 이용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뜻이었죠.
하지만 등재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습니다.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살아 있는 문화가 되어야 합니다.
‘기록하고, 전승하고, 지지하는 시스템’이 없으면 아무리 훌륭한 전통도 사라지게 되죠.
그래서 제주도와 여러 기관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 2. 제주도의 제도적 기반 마련: 조례와 예산
2009년, 제주도는 「해녀문화 보존 및 전승에 관한 조례」를 제정합니다.
이 조례는 해녀문화의 체계적 보존을 위한 법적 틀이 되었고,
매년 정기적인 예산 편성과 프로그램 운영의 근거가 되었습니다.
이후 제주도는
- 해녀문화 전승 지원사업
- 해녀 사진·영상 디지털 기록
- 해녀어장 보호 관리
- 해녀 체험관광 개발
등을 꾸준히 추진하며 문화자산을 실제 지역경제와도 연결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죠.
🧵 3. ‘해녀학교’와 ‘청년 해녀 인턴십’
가장 큰 위기는 바로 ‘사람’입니다.
현재 제주 해녀의 평균 연령은 70세 이상.
자연스럽게 신규 해녀 유입은 줄어들고, 마을마다 후계자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는 해녀학교를 설립하고,
기초 수영 교육, 잠수 훈련, 해양생물 식별법 등 해녀가 되기 위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제공합니다.
또한 청년 해녀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일정 기간 동안 수습 해녀로 활동하며 실제 작업을 배울 수 있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을 통해 30~40대 신규 해녀가 소수지만 꾸준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문화의 단절’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죠.
🖼 4. 기록과 전시: 해녀박물관과 아카이빙
‘보존’의 시작은 ‘기록’에서 시작됩니다.
제주 해녀박물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해녀의 삶, 도구, 언어, 일상, 의식 등을 체계적으로 수집·보관하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는
- 해녀의 생애사 구술 채록
- 지역별 물질 방식의 차이
- 해녀노래, 숨비소리의 채집
등이 진행되고 있고, 아카이브 자료는 교육 콘텐츠와 학술자료로도 활용됩니다.
또한, 매년 해녀문화 특별전시가 열려 대중과 해녀문화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도 하고 있죠.
🌍 5. 해녀 문화의 세계화: 해외 전시·국제 학술 포럼
제주 해녀문화는 이제 ‘국가문화’가 아니라 ‘세계문화’입니다.
문화재청과 제주도는 유네스코 등재 이후,
일본, 프랑스, 영국 등지에서 해녀 관련 사진전, 다큐 상영회, 학술 세미나를 열며 해녀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2019년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는 '숨비소리, 여성의 바다'라는 제목으로 전시가 열렸고,
현지인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여성의 자립과 생태 문화에 대한 국제적 공감을 끌어냈습니다.
🧫 6. 해양 생태계 보호와 지속 가능한 물질
해녀는 단지 ‘사람’만의 문화가 아닙니다.
그들이 물질을 이어갈 수 있으려면 바다도 건강해야 하죠.
그래서 제주도는 해녀어장의 생태 보전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병행합니다.
대표적으로
- 보호 어종에 대한 채취 제한
- 번식기 조업 금지
- 해양 오염 방지 캠페인
- 해조류 재배·복원 사업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생태적 접근은 단순히 해산물을 따기 위한 목적이 아닌,
‘바다와의 공존’을 전제로 한 해녀 문화의 철학이 실현되는 지점이기도 하죠.
🔄 7. 지역 공동체의 자발적 참여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건 ‘사람들의 마음’입니다.
해녀문화는 행정과 제도만으로는 유지될 수 없습니다.
해녀들이 속한 지역 공동체의 자발적인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많은 마을에서는 해녀후원회, 해녀보존회 등이 조직되어
문화 전승을 위한 기금 마련, 마을 축제 운영, 교육 프로그램 기획 등을 자발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문화의 주체’들이 스스로 지켜내려는 힘이 해녀문화를 진짜 ‘살아 있는 유산’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해녀 문화 보호에 대한 FAQ
Q1. 해녀학교는 누구나 지원 가능한가요?
A1. 네. 제주도민뿐 아니라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외지인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실기 평가 및 체력 테스트를 거칩니다.
Q2. 해녀문화는 왜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나요?
A2. 여성 주도의 전통 생계 방식, 지속 가능한 어업, 공동체 중심 구조라는 점이 인류 보편 가치로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Q3. 해녀 후계자 확보는 얼마나 이뤄지고 있나요?
A3. 아직 수는 많지 않지만, 30~40대 신규 해녀가 매년 소규모로 배출되고 있습니다.
Q4. 해녀 어장의 생태는 어떻게 관리되나요?
A4. 어촌계와 제주도가 협력하여 번식기 채취 금지, 어종 회복기 정화작업 등 생태적 관리가 이뤄집니다.
Q5. 일반인도 해녀문화 보존에 참여할 수 있나요?
A5. 해녀박물관 방문, 체험 프로그램 참여, 지역 캠페인 동참, SNS 공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러분은 해녀문화 보존을 위해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혹시 해녀 체험을 하며 느꼈던 감정이나, 지역사회에서 본 보호 활동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주세요.
작은 이야기 하나가 더 큰 관심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에필로그
숨비소리 하나에 담긴 수백 년의 역사.
해녀는 그냥 바다에 들어가는 사람이 아니라,
자연과 싸우지 않고 살아가는 법을 보여주는 지혜로운 존재입니다.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그 지혜를 다음 세대까지 이어주는 것이 아닐까요?
'제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해녀 세계유산, 다음 세대에 전하는 가치 (0) | 2025.05.15 |
---|---|
제주 해녀 세계유산이 주는 교훈 (0) | 2025.05.14 |
제주 해녀 세계유산 현장 체험기 (0) | 2025.05.12 |
제주 해녀 세계유산, 알아야 할 5가지 포인트 (0) | 2025.05.11 |
제주 해녀 세계유산, 세계가 인정한 특별한 문화 (1) | 2025.05.10 |